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우리나라 산유국 된다면? 기름값은 정말 싸질까?

by 인포 스텔라 2024. 6. 23.
반응형

우리나라 산유국 된다면? 기름값은 정말 싸질까?
우리나라 산유국 된다면? 기름값은 정말 싸질까?

 

우리나라 산유국 된다면? 기름값은 정말 싸질까?

동해 앞바다에 기름이 있을까? 석유 매장 가능성을 20%로 분석한 '액트지오'사의 데이터는 논외로 하자.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된다면, 과연 치솟는 물가가 잡힐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00원 수준으로 낮아질까?

가정에 가정을 더한 이야기지만, 동해에서 유전이 터질 경우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누릴 혜택에 대해 알아보자.

석유 생산까지의 험난한 과정

동해 앞바다에서 석유가 발견됐다고 가정해보자.

이제 석유를 채굴할지, 그냥 둘지를 결정해야 한다.

경제성, 채산성이 판단 기준이다.

먼저 매장량을 따져봐야 한다.

동해 영일만 유전은 수심 1km 이상의 심해에 위치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생산에 배럴당 10달러가 들지만, 동해 유전은 20달러~30달러로 2배~3배 더 비싸다.

대규모 유전만 생산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를 만족한다면, 다음으로 경질유인지 중질유인지 확인해야 한다.

중질유는 타르 형태의 끈적한 원유로 정제 과정을 더 많이 거쳐야 한다.

경질유는 묽은 액체로 정제 비용이 적게 든다.

영일만 인근 동해 가스전에서 초경질유가 발견된 적이 있어 경질유일 가능성이 있지만, 확인 전에는 알 수 없다.

경질유든 중질유든 불순물의 함유량도 중요하다.

특히 이산화탄소 같은 불순물이 많다면 정제 비용이 높아진다.

정제와 수출 여부 결정

정제와 관련된 계산이 끝나면, 내수용으로 쓸지 수출용으로 쓸지 결정해야 한다.

바다에서 기름을 뽑아낸 후 유조선에 태워 수출할지, 내륙으로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옮길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리 앞바다에서 난 원유를 우리가 정제해서 쓰는 게 더 쌀지, 지금처럼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게 더 쌀지, 아예 정제된 채로 수입하는 게 더 쌀지 결정해야 한다.

석유 생산 착수 시점은 언제?

모든 조건을 만족시켜야 생산에 착수할 수 있다.

이 모든 관문을 무사히 넘겨 실제 원유 생산에 착수한다면, 이는 2035년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값은 정말 싸질까?

기름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겁지만, 모든 과정을 뚫고 우리나라가 기름 생산에 착수했다고 가정해보자.

한국의 기름값은 정말 싸질까?

베네수엘라나 이란 같은 산유국은 기름값이 생수보다 싸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0.02달러, 우리 돈 28원 정도다.

이란 역시 한때 기름값이 생수보다 싸다고 알려져 있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주마다 기름 가격 차이가 크지만,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45달러이다.

이는 리터당 약 1,256원 수준으로 우리나라 기름값 1,600원과 비교해 많이 싸지 않다.

캐나다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더 비싸고, 멕시코 역시 그러하다.

기름값은 국제 유가에 따라 결정

산유국이라도 기름 가격은 국제 유가에 따라 결정된다.

베네수엘라처럼 기름값이 싸게 형성된 국가는 국가의 보조금 덕분이다.

정치적, 정책적 이유로 국가가 시장 기름값 형성에 개입하며 보조금을 풀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13년 넘게 기름값을 동결하고, 기업이 보는 피해를 정부가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반면, 선진국은 국제 유가를 기준으로 석유 가격을 책정하며 정부 개입이 드물다.

환경부담금을 매기는 경우도 있어 산유국임에도 기름값이 비싸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슷한 형태여서, 동해 앞바다에서 기름이 나온다 하더라도 기름값이 싸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전문가는 없다.

지금과 비슷하거나, 찔끔 싸질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남미 가이아나의 사례

동해 유전과 비교되는 남미 가이아나의 사례를 살펴보자.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가 참여한 가이아나는 2019년 2월 첫 원유를 생산했다.

가이아나의 기름값 변동 그래프를 보면, 원유 생산 직후 기름값이 뚝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원유 생산 때문이 아니다.

현재 가이아나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03달러로, 원유 생산 직전인 2018년 리터당 1.09달러와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다.

즉, 최근 산유국이 된 가이아나도 국제 유가에 따라 기름값이 형성된다.

결론: 기름값은 쉽게 싸지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된다 하더라도, 기름값이 크게 싸질 가능성은 낮다.

기름값은 국제 유가와 정부의 정책적 개입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유가 발견되더라도 기름값 하락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른 흥미로운 포스팅이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반응형